보도자료

자료총서 제1집 『롱고바르도 신부의 중국 선교 보고서』 간행

<롱고바르도 신부의 ‘중국 선교 보고서’… 부록으로 ‘영혼도체설(靈魂道體說)’>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에서 자료 총서 제1집 『롱고바르도 신부의 중국 선교 보고서』(320쪽, 2만 5천 원)를 간행하였다. ‘자료 총서’는 연구자들의 사료 접근성을 높여 교회사 연구의 발전을 지원하고자 새롭게 기획한 시리즈다. 그 첫째로 선보이는 『롱고바르도 신부의 중국 선교 보고서』는 17세기 중국에서 활동한 예수회 선교사 롱고바르도의 「중국 선교 보고서」와 부록 『영혼도체설』의 국문 역본 및 원사료를 함께 엮은 자료집이다.

마테오 리치의 선교구장 직무를 승계한 롱고바르도(N. Longobardo, 龍華民, 1565~1655)는 『성교일과』, 『성모행실』 같은 신앙의 필독서들을 저술하여 일반인들에게 직접 선교를 펼쳤고, 고위 관료와 학자들에게는 사서오경(四書五經), 『영락대전(永樂大全)』 등과 같은 중국 고전서에서 인지할 수 없었던 천주(天主)의 인격성과 그리스도교 영혼의 고유성을 변론하였다.

그 과정은 롱고바르도가 마테오 리치의 선교 기초를 전면적으로 거부했던 부정적 인물로 오해받게 했지만, 실상 그는 복음의 진리를 올바로 전하고자 중국을 깊이 있게 이해하며 존중했던 위대한 선교사였다. 그러한 롱고바르도의 진면모와 고민 그리고 노력의 흔적이 이 자료집을 통하여 고스란히 드러난다.

「중국 선교 보고서」는 연구자들 사이에서 흔히 “중국 종교론”으로 알려져 있었다. 게다가 부분적으로 발췌되어 악용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본 연구소 번역팀 김미선(요안나) 연구원이 역사신학의 맥락에서 18세기 불어 사료를 꼼꼼한 주석과 해제로 풀어내면서, 교회사 연구자는 물론 인접 분야 연구자들에게 말로만 그 존재가 알려져 있었던 ‘롱고바르도 문헌의 가치와 의미’를 정갈한 현대 한국어로 재현하였다.

또한 조한건 신부가 번역한 『영혼도체설(靈魂道體說)』은 롱고바르도의 핵심 사상이 집약된 짧은 글로, 롱고바르도 신부가 직접 한문으로 작성한 신증론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에는 제대로 소개된 바가 없어 이번에 전문을 국역하여 부록으로 엮었다. 〈끝〉

배포일 : 2021-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