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연옥약설』 간행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에서 『연옥약설』(360쪽, 2만원)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19세기 중국에서 전래한 한문서학서인 『煉獄略說』의 한글 필사본 『련옥략셜』(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본)을 토대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임치균 교수와 조현범 교수가 판독·번역하여 주석과 해제를 달고, 한국교회사연구소에 소장되어 있는 한문 목판본을 영인하여 단행본으로 엮은 연구 자료다.

한문본 『煉獄略說』은 1871년 중국 상해에서 간행된 천주교 신심 서적으로, 중국인 예수회원 이문어(李問漁, 라우렌시오, 1840~1911) 신부가 연옥 교리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이와 관련된 ‘옛이야기’들을 모아 소개한 해설서다. 개항기 이후 비교적 늦게 전래되어 한국어로 필사된 이 자료는, 박해시대 신앙 선조들이 배웠던 연옥 교리와 연옥에 관한 가르침을 생생하게 체험하도록 해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역자는 서문을 통해, “연옥에서 받는 형벌과 고통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대목은 현대인의 감수성에는 잘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기도를 바치고 선행의 공을 나누는 신앙 실천의 면으로 보자면, ‘연옥’은 여전히 천주교 신자들의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이 책을 소개하였다.

또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조한건 신부는 간행사에서, “필사본으로만 전해지는 천주교 자료 가운데 하나인 『련옥략셜』을 두 분 교수님이 잘 다듬어주었다.”며 “자세한 해제를 통해 판본과 저자에 관하여 논리적으로 추적함으로써, 향후 연구를 위한 비판본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라고 추천하였다. 〈끝〉

배포일 : 2021-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