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교회사연구소,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사진 조사 성과 공개

 

한국교회사연구소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 '국외재단')812일 오후 2시 성 베네딕도회 서울수도원 피정의 집에서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사진 조사 성과를 공개하였다.

본 연구소는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사진에 대한 실태조사 및 사진 이미지 고도화 작업과 조사자료 분석을 실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외재단에서 2024년 조사 성과를 담은 도록 형태의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사진은 1909년 이래 한국에 파견되었던 성 베네딕도회 소속 선교사들이 촬영한 것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외국인이 기록한 한국의 근대 시각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특히 1911년 한국을 방문한 노르베르트 베버(Norbert Weber, 1870-1956) 총아빠스가 당시 최신 기술인 '오토크롬(Autochrom)'을 사용하여 천연색 사진을 남긴 점은 한국 사진사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오토크롬은 1903년 특허를 받아 1907년 상용화된 유리판을 지지체로 사용하는 천연색 투명 사진으로, 컬러 필름이 출시된 1932년 이전까지 주로 활용된 초기의 천연 사진 기술이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선교사들이 운영한 학교 교육 모습, 근대 성당 건축의 초창기 모습은 물론, 성곽과 사찰 등 변하거나 사라져간 우리 문화유산의 원래 모습, 한복을 입고 있는 당시 한국인들의 생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조사 성과가 의미 있는 것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자료를 발굴함은 물론, 천연색 사진을 통해 원래의 색을 알 수 있으며, 같은 주제의 사진을 네거티브 유리건판, 랜턴 슬라이드, 오토크롬, 필름 등 여러 매체로 제작한 예들을 확인하여, 비교를 통해 그 차이를 알 수 있었으며, 기존에 소개되었던 일부 사진 또한 그 원판을 직접 촬영하여 이미지 고도화 작업을 통해 원래의 모습을 최대한 복원함으로써 보다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성과 공개 자리에는 조사와 분석과 해제에 참여한 연구자, 한국과 독일의 가톨릭 관계자 및 관심 있는 연구자 등이 참석하였다. 국외재단 김정희 이사장은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하는 성 베네딕도회 오틸리아 연합회 예레미아스 슈뢰더 총재 아빠스(Abbot Jeremias Schröder OSB, Abbot President of the Benedictine Congregation of St. Ottilien)에게 완성된 보고서를 전달하여 그동안의 협조에 감사를 표하였다.

 

국외재단은 상트 오틸리엔수도원에서 조사한 한국사진들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웹사이트의 대국민서비스페이지(www.overseaschf.or.kr/archive)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였다. 사진의 국내 온라인 공개와 활용은 왜관수도원(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의 협조를 통해 가능하게 되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교회사연구소 재단 이사장 구요비 주교,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김정희 이사장, 성 베네딕도회 오틸리아 연합회 예레미아스 슈뢰더 총재 아빠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박현동 아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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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일 : 2024년 8월 12일